<aside> 💡 안녕하세요, 이번에 ‘모바일청첩장 직접 만들기’ 라는 굳이의 길을 걸어간 재우와 이경입니다. 하찮지만 꽤 낭만적으로(?) 분투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ㅎㅎ

시작은 패기 그 자체였던 우리 🤪

이경
가장 먼저 마음먹은 이유는, ‘명색이 디자인과 개발을 하는 사람들인데 이 정도는 우리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였어요. 대단한 사명감보단 투명한 오만함으로 시작했음은 분명해요.
직전까진 B2C 서비스를 운영하고 리뉴얼 버전을 준비하면서 꽤 지친 상태였거든요. 기능과 가치를 동시에 거머쥐고 싶은 욕심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디자인도 싫어졌어요.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아니, 일단 잘 하는 분야는 맞는건지 울적함이 가득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이것만 아니면 뭐든 재밌겠다 싶었어요.
또 아주아주 개인적으로는, 무용한 것들을 직접 굳이 해내는 것을 좋아해요. 결혼 준비를 하면서 그래도 최대한 손길이 닿는 과정을 만들어가고 싶었던 것도 시작의 계기였어요.
결론적으로 투명한 오만함과 현생에 대한 회피.. 그리고 무용한 것에 대한 애착. 이렇게 삼박자 쿵짝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재우
나름 개발자, 디자이너 커플이라고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계시고, 개발자분들 중에서는 모바일 청첩장을 직접 만드는 경우를 자주 봐서 애초에 결혼 계획을 잡았을 때부터 둘 다 당연히 직접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항상 직업 개발자로 살아오면서, 회사의 요구사항, 고객의 요구사항에 시달려왔는데, 예쁘고 무용한 것을 만들고픈 욕구가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낭만이랄까..? (웃음)
이경
디자인은 피그마를 사용했습니다. 모바일 디자인 내내 익숙한 툴이라서, 다른 툴로 갈아타거나 새롭게 도전하는 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어요. 절대 못 떠나…
그리고 모바일 청첩장에 빠질 수 없는 사진. 이 사진 덕분에 포토샵과 라이트룸을 제대로 맛보게 되었어요. 포토샵이라 함은 소싯적의 손글씨쓰기...(심지어 마우스로!) 그뿐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누군가의 배도 넣고 목도 만들고, 누군가의 키도 키우고 백옥피부도 만들었습니다! 사진 보정이라곤 앱밖에 몰랐는데.. 저 진짜 너무 뿌듯해요.

치과 갈 필요없이 금니를 가릴 수 있다니!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60만원을 벌었습니다. 역시 문명…
재우
Flutter 를 이용하여 Web 개발을 하기로 선택했어요. 모바일 멀티플랫폼 개발이 되는 Flutter의 매력은 이미 많이 느끼고 있었으나 저는 실제 개발 경력에서 대부분 백엔드의 경력과 웹 프론트엔드(react) 경력 약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Flutter를 이용하여 서비스 개발을 할 때도 제가 주로 담당하지는 않았어요.
그 사이 Flutter 3.0 이 업데이트가 되고 Web 개발도 잘 지원한다는 것을 보고 어차피 앞으로 제가 모바일 앱 개발에서 사용하는 기술이 될 것 같아 선택을 하였습니다.